[지금 세계는] 지중해 표류 18개월 난민 아이 ‘기적적 구조’

입력 2015.10.26 (21:34)

수정 2015.10.26 (22:22)

<앵커 멘트>

지중해에서 난민들을 태운 배가 뒤집혀 난민들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죠.

터키 해안에서 바다 위를 떠다니던 난민 아기가 어부들에 의해 기적적으로 구조됐습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지중해 망망 대해에 다급한 목소리가 울려퍼집니다.

<녹취> "저기 많은 사람들이 있어!"

난민선이 침몰하면서 바다에 빠진 일가족 3명을 터키 어부들이 발견한 겁니다.

18개월 아기와 누나, 엄마 3명 모두 구명 조끼 하나에 목숨을 맡긴 위태로운 상황.

가까스로 구조된 아기는 차디찬 바닷물에 이미 온 몸이 굳었고, 저체온증으로 얼굴과 손발도 하얗게 변해있었습니다.

<녹취> "살아있네 살아있네."

아기의 등을 두드려 물을 토하게한뒤 담요를 덮어 체온을 높이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아기의 생존을 확인한 뒤 어부들은 환호성을 떠뜨렸습니다.

간절한 노력 덕분에 아기는 다시 엄마품에 안겼습니다.

<인터뷰> 로린 하네프(아기 어머니) : "아기에게 두 번째 삶을 살게 해줬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와는 달리 그리스 레스보섬 해안에선 어머니와 7살, 2살 어린이 등 일가족 3명이 숨졌습니다.

리비아 북부 해안에서도 난민 시신 40구가 한꺼번에 발견됐습니다.

매서운 추위가 시작된 동유럽에선 노숙중인 난민 수천 명이 동사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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