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조금이라도 아름답게 보이고 싶어 사진을 수정하는 일,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들 하는데요.
화보 속에서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사진 보정을 거부하는 할리우드 여배우들이 있습니다.
이예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화 타이타닉으로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여배우 케이트 윈슬렛.
18년이 지나 40살이 되며 얼굴에는 주름과 잡티가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최근 민낯을 공개한데 이어 한 화장품 모델 계약에서 자신의 사진을 컴퓨터로 보정하지 말라는 조건을 제안했습니다.
노화가 진행된 얼굴로 자신 그대로를 광고에서 보여주자는 겁니다.
<인터뷰> 케이트 윈슬렛(배우) : "지금 어린 세대의 여성들은 잡지같은 것을 보고 그 여성들처럼 되고 싶어할 거에요. 나는 그들에게 내가 누구인지, 진실을 말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요."
공공연한 비밀이 된 화보를 수정하는 것에 대해 다른 여배우들도 반기를 들고 있습니다.
미국의 10대 배우 젠다야 콜맨은 패션잡지에 날씬하게 고쳐져 실린 사진에 충격을 받았다며 이를 과감하게 공개했습니다.
사진을 고치는 행위가 아름다움에 대한 비현실적 이상을 만들어낸다고도 일침을 놨습니다.
<녹취> CNN 방송 보도 내용 : "심지어 매력적인 19살의 여성도 더 마른 허벅지를 원합니다. 우리는 그런걸 원하지 않습니다. 그냥 놔두었으면 좋겠고, 사진 보정을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만들어지고 과장된 자신의 모습을 거부한 여배우들.
환상속의 아름다움을 쫓기보단 있는 그대로 늙고, 조금은 부족한 모습을 사랑하란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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