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차질 없이 마무리되면서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돌파구가 마련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도 이번 행사에 이전보다 상당히 적극적으로 임해 앞으로의 결과가 주목됩니다.
김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주일의 상봉 기간 가장 눈길을 끈건 행사장마다 함께 모습을 드러낸 남북 상봉단장의 이례적 행보입니다.
특히 북한의 리충복 단장은 처음으로 이산가족들의 상시접촉과 서신교환 문제를 협의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녹취> 리충복(북측 이산가족 상봉단장) : "흩어진 가족, 친척들이 겪는 아픔과 고통을 덜어주고 북남관계를 개선해 나가려는 것은 우리 공화국의 일관한 입장입니다."
실제로 남북 적십자사는 이번 상봉기간, 세 차례의 공식 접촉과 두 차례의 비공식 접촉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성주 적십자사 총재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북측과 생사확인과 서신교환, 화상 상봉 문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김성주(대한적십자사 총재) : "북측에서 인도주의적 사업에 대해서 오픈 마인드로 저희하고 대화를 많이해주셔서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봅니다."
이에 따라 남북이 조만간 적십자 본회담 등을 열어 이산가족 문제를 본격 협의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북한의 태도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염두에 둔 대화 공세 차원이란 관측도 있어 넘어야할 산이 많은 상황입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