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서울대 치과병원의 의사가 술자리에서 후배 대학원생을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대학원과 병원은 진상 조사에 나섰는데 빠르면 오늘 징계가 결정될 예정입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3학년 A씨는 한 달 전 대학원 동아리 술자리에 참석했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술자리가 끝난 뒤 거리에서 같은 동아리 출신의 전공의 3년 차 29살 심 모 씨가 A씨 등 3명을 폭행한 겁니다.
심 씨는 A씨 등이 후배 교육을 제대로 못했다는 이유로 폭행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학생(음성변조) : "동아리 일 있으면 여러가지 일이 있잖아요.후배가 약간 뭘 했나 봐요. 근데 그게 마음에 안 들어서..."
폭행을 당한 A씨는 고막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습니다.
심 씨는 며칠 뒤 A씨 등 피해 학생들에게 사과를 하고 합의했지만 동아리에서는 영구 제명됐습니다.
치의학대학원 측은 이미 졸업을 했기 때문에 대학원에서 심 씨를 징계할 방법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서울대 치과병원 측은 최근 대학원으로부터 전달받아 사건을 알게 됐고, 이르면 오늘이나 내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국정감사에서도 한 대학병원의 전공의 선배가 후배를 폭행한 사건이 주목받는 등 의사 교육과정의 경직된 선후배 문화를 고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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