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요즘 중국 예비부부들 사이엔 해외에서 결혼하는 것이 유행이라고 하는데요.
국내에선 처음으로 부산 해운대에서 중국인 남녀 78쌍의 합동결혼식이 열렸습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신랑 신부가 사랑의 징표 반지를 서로 끼워준 뒤 뜨거운 입맞춤을 합니다.
예비부부 78쌍이 만들어내는 사랑의 맹세가 가을 바다, 해운대를 눈부시게 만듭니다.
<녹취> "지금 이 순간부터 평생 당신과 함께하겠습니다. "
중국 결혼 이벤트 업체가 지난 1999년부터 스위스 등 유명 관광지에서 진행하고 있는 해외 합동결혼식입니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부산 해운대에서 열린 이 날 결혼식엔 중국 78개 도시, 78쌍의 예비부부가 참석했습니다.
<인터뷰> 이지엔디엔(중국 산둥 시 결혼연맹 회장) : "한국 부산에 와서 매우 좋습니다. (한류 때문에) 굉장히 오고 싶었고 매우 아름답습니다."
이날 합동 결혼은 경제성장으로 부와 실력을 갖춘 중국 신세대들을 겨냥한 겁니다.
<인터뷰> 임동섭(문화관광업체 대표) : "해외로 나가서 신혼여행도 하고 해외에서 뭔가 특별한 결혼식을 올리는 것이 현재 중국 젊은이들의 트렌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중국 내 해외 결혼식 인기를 반영하듯 이날 행사에는 CCTV 등 중국 주요 매체 60여 명의 취재진이 몰렸습니다.
<인터뷰> 왕링지아(중국 상하이 신부) : "이 결혼식이 중국 전역에 방송되면 이런 결혼식을 하려고 해운대에 굉장히 많이 올 거예요."
이들은 28일까지 부산에 머물며 웨딩사진을 찍고 예물 쇼핑과 건강검진까지 한 뒤 행복한 가을의 추억을 안고 중국으로 돌아갑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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