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은, 야당의원들이 국정교과서 반대 인쇄물을 부착하고, 침묵 시위를 벌이면서 15분 가량 늦게 시작됐습니다.
연설 내용에 대한 여야 평가는 판이하게 엇갈렸습니다.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정연설을 앞두고 새정치연합 의원들이 컴퓨터 모니터에 '국정교과서 반대' 인쇄물을 내걸었습니다.
정의화 의장은 거듭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녹취> 정의화(국회의장) :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의장으로서 정중하게 부탁을 드립니다. 앞에 있는 것을 좀 철거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야당은 요지부동이었고 결국, 박 대통령은 예정보다 15분쯤 늦게 입장했습니다.
40분간의 연설 동안 여당 측은 56차례나 박수를 쳤지만 야당은 침묵했습니다.
연설이 끝나자 여당은 기립박수를 보냈고 박 대통령은 도열한 여당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퇴장했습니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대부분 자리에 앉아 있거나 먼저 본회의장을 나갔습니다.
평가도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녹취>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굉장히 중요한 내용들이기 때문에. 정말 꼭 공감하고. 오늘(27일) 대통령 말씀이 꼭 실현될 수 있도록 당에서 적극 뒷받침하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문재인(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국정교과서 강행 중단하고 경제와 민생 살리기에 전념해달라... 그런 국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했습니다."
정의당 의원들은 시정연설 내내 본회의장 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였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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