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순조롭게 마무리되면서, 민간 교류가 본격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도 당국 회담의 형식과 의제에 대한 검토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 컨테이너를 실은 트럭 28대가 줄지어 북한으로 들어갑니다.
온실 50개동을 지을 수 있는 영농 자재와 비료 15톤이 실렸습니다.
지원 물품 가운데는 특히, 대북 산림 지원단체인 아시아녹화기구의 묘목과 종자 11대 분량이 처음 포함됐습니다.
금강산에서 이산가족들이 상봉하는 사이, 평양에선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신부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통일 기원 미사가 열렸습니다.
정부가 사제단 신부들의 방북을 승인한 건 7년 만입니다.
<녹취> 김인국(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신부) : "내년 금강산 방문, 그 다음에 백두산 방문 등 방북에 초청하려는 의지가 굉장히 강해 보였어요. 남북 교류에 대한 열의랄까."
이어 평양에서 열리는 노동자 통일축구대회 참석을 위해 양대 노총 조합원 160명이 내일 북한을 찾을 예정입니다.
이산가족 상봉에 이어 민간교류가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남북의 8.25 합의 핵심 3개항 중 이제 남은 건 당국회담 개최 문제입니다.
<녹취> 김관진(청와대 국가안보실장/지난 23일) : "이산가족 상봉 이후에 (당국 간) 회담이 이뤄지고, 적십자 본회담 등도 앞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정부는 현재 당국회담의 형식과 의제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