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미 해군 구축함이, 남중국해 난사군도에 있는 중국의 인공섬 두 곳의 12해리 안에 처음으로 진입했습니다.
미-중간 해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중국은 "주권침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오세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필리핀 티투섬에서 바라 본 난사군도 내 수비 환초의 모습입니다.
중국은 이 수비 환초를 매립해 현재 비행장과 활주로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 환초 12해리 안에 오늘(27일) 오전 미 해군 구축함 1척과 해상 초계기 2대가 진입했습니다.
동시에 중국이 비행장을 짓고 있는 근처 미스치프 환초 12해리 내 바다를 미 군함이 통과했습니다.
<녹취> CNN 보도(27일) : "남중국해 인공섬 12해리 내 수역에 24시간 내 미 해군의 구축함을 진입하는 계획은 대통령이 승인했습니다."
미 해군 함정이 난사군도 내 중국 인공섬 12해리 안에 들어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중국은 '주권침해'라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인터뷰> 루캉(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 군함의 이런 행위는 중국의 주권과 안보 이익은 물론 섬에 체류하는 인력과 시설의 안보도 위협합니다."
미국은 남중국해가 공해라며 항행의 자유가 있다고 했고, 중국은 영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습니다.
<녹취> 오바마(미국 대통령/지난달 25일) : "미국은 국제법이 허락하는 어디서든 항해하고 비행하고 작전을 할 것입니다."
<녹취> 시진핑(중국 국가주석/지난달 25일) : "남중국해의 섬들은 예로부터 중국의 고유 영토였습니다."
미국은 앞으로도 항행의 자유를 내세워 군함을 계속 파견할 방침이어서 미-중간의 남중국해 군사 갈등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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