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비는 앞으로 얼마나 더 올지 궁금한데요.
보통 늦가을에는 비가 매우 적게 내리는데, 올해는 엘니뇨의 영향으로 비가 자주 내릴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김성한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후 들어 비구름이 물러나자 파란 하늘이 드러납니다.
비는 그쳤지만, 다음 달에도 이번 같은 단비가 자주 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올해 슈퍼 엘니뇨로 불리는 동태평양 바닷물의 이상 고온 현상이 한반도 주변 기압 배치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엘니뇨가 발달하는 11월엔 일본 남쪽에 고기압이 자리 잡게 됩니다.
중국 북쪽에 찬 고기압이 세력을 형성할 경우 이 사이로 비구름이 자주 통과해 많은 비를 뿌린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현경(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올해는 엘니뇨가 매우 강하게 발달하고 있고, 이 영향으로 우리나라는 11월에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엘니뇨가 강했던 1982년과 1997년의 강수량은 보통 11월 비의 양보다 두세 배 많았습니다.
97년에는 160mm까지 비가 내리기도 했습니다.
해갈에는 부족하겠지만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양입니다.
오늘 내린 30mm의 빗물을 모았더니 작은 연못이 만들어졌습니다.
옥상에 떨어지는 빗물만 모아도 며칠간 청소와 화장실에서 쓰는 생활용수가 해결됩니다.
<인터뷰> 한무영(서울대 빗물연구센터 소장) : "빗물을 이용하는 시설은 보시다시피 아주 쉽게 싸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물을 절약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 되겠습니다."
빗물 저장 시설을 만들면 일부 자치단체는 최대 90%까지 비용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