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민간어린이집 보육 교사들이 내일(28일)부터 사흘 동안 연가 투쟁에 들어갑니다.
보육료를 인상하고 교사 처우도 개선해달라는 건데, 어린이 집 운영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위재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는 엄마의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내일(28일)부터 사흘 동안 일부 보육 교사가 쉬기 때문입니다.
<녹취> 어린이집 학부모 : "가사일도 해야되고. 아이가 한 명이 아니고 두 명이다 보니까, 아이를 집중해서 보지 못하겠죠"
맞벌이 엄마 마음은 더 무겁습니다.
<녹취> 어린이집 학부모 : "아이 맡길 데도 없고,(제가) 일을 하다보니까 다른 데 (아이를) 부탁해야되니까..."
보육 교사들의 요구는 보육료 인상과 처우 개선입니다.
정부가 계산한 보육 원가는 원생 한명에 최소 32만 8천 원, 하지만 정부 지원금은 몇 년째 22만원에 묶여 있단겁니다.
이마저도 내년 정부 예산 안엔 아예 빠졌습니다.
누리과정 예산은 각 시도 교육청 소관이라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장진환(한국민간어린이집연합회장) : "22만원 (예산) 편성도 안돼있다니까요 지금. 교육부에도 복지부에도 없어요. 그리고 정부는 교육청에서 알아서 해라, 교육청은 돈 없다"
지원이 충분치 않다보니 어린이집 교사는 유치원 교사보다 하루 4시간 씩 일을 더 하고도 월급은 40만원 덜 받습니다.
절반 가까이 불참을 선언했고, 어린이가 오면 출근한다는 교사도 많지만 운영 차질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녹취> 어린이집 원장 : "학부모 입장을 무시하고 우리가 어린이집 운영을 할 수 없잖아요. (어린이집) 50-60% 정도만 (연가투쟁에) 동참하지 않을까..."
정부는 어린이집 문을 닫거나 방해하면 법에 따라 엄정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