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 유명 소고기 프렌차이즈 업체가 축산물 위생관리법 위반으로 경찰에 단속됐습니다.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갈비탕을 만들어 인터넷과 매장에서 팔았고, 거세한 한우 수소 고기를 한우 암소 고기로, 속여 팔았습니다.
하무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본점에만 하루 2000그릇 이상 팔린다는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의 갈비탕입니다.
철저한 위생 관리로 어린이들에게도 안심하고 먹일 수 있다고 광고합니다.
하지만 공장 내부는 광고와 딴판입니다.
핏물 제거 작업 중인 냉동 등갈비 상자가 이물질의 침투를 막는 덮개도 없이 상온에 노출돼 있어서 변질될 위험이 큽니다.
결국 비위생적인 관리로 경찰에 단속됐습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갈비탕은 인터넷 쇼핑몰 10여 곳과 업체 점포 5곳에 유통돼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3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꽃등심과 갈비 등 구이용 한우는 산지에서 직송한 최상급 한우 암소만 판다고 광고했는데 실제로는 거세한 한우 수소를 섞어 팔았습니다.
같은 등급일 경우 거세 수소와 암소의 가격 차이는 거의 없지만, 경찰은 이 업체가 2등급 한우도 섞어 놓고 최상급으로 판매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태흥(서울 도봉경찰서 지능팀경위) : "한우 거세 소를 사용하면서 최상등급이 아 닌 2등급부터 1플러스(1+)등급까지 섞어서 사용하면서..."
업체는 최상급 암소의 물량이 모자라 거세 수소를 섞어 팔았고, 2등급은 갈비탕에만 썼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업체 대표(음성변조) : "정확하게 구분하지 못했던 건 제 불찰입니다. 암소 조달이 좀 힘들면 수소도 받아서 팔았습니다. 갈비는 1등급, 탕갈비는 2등급... "
경찰은 업체 대표 63살 장 모 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