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세월호 사고의 한 원인이기도 했죠?
선박의 불법 개조가 여전합니다.
설계도면과 달리 어선 구조를 변경하거나 증축한 조선사 대표와 어민, 이를 알고도 눈감아 준 선박검사원들이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형어선의 조타실 뒤 공간을 넓히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설계도면과 다른 명백한 불법 증축입니다.
<인터뷰> 조선소 관계자(음성변조) : "(어민들이) 지금은 나가서 샤워도 해야 되고, 이런 물도 실어야 되고, 짐을 많이 실어야 되고. 멀리 나가다보니까."
해경은 불법으로 어선을 개조 또는 증축한 조선소 대표 8명과 어민 8명, 이를 눈감아 준 선박검사원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선원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2~3배로 넓히거나, 배 길이도 기존보다 최대 2미터가량 늘렸습니다.
심지어 7.9톤 규모의 어선을 21톤 선박으로 키우기까지 했습니다.
지난 2012년부터 이렇게 만들어진 불법 어선은 모두 80여 척.
선주들은 증축한 배를 이용해 먼바다 조업이 가능한 근해 어업 허가증을 사들였습니다.
선주들은 이런 10톤 미만의 소형 어선들을 불법 증축한 뒤, 파도가 거센 먼바다까지 나가 위험한 운항을 계속해 왔습니다.
선박을 증축할 경우 무게 중심이 높아져 파도에 취약해 집니다.
<인터뷰> 윤성기(울산해양경비안전서 수사정보과장) : "선박이 파도에 의해서 전복하거나, 어떤 복원력을 잃고 선원들이 위험에 처할 수가 있습니다."
세월호 사고의 교훈을 잊은 듯 선박 불법 개조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