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했던 ‘보육 대란’ 없었지만…학부모 ‘발 동동’

입력 2015.10.28 (21:09)

수정 2015.10.28 (21:16)

<앵커 멘트>

민간 어린이집 교사들이 보육료 인상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오늘부터 연가투쟁에 들어갔는데요.

우려했던 보육 대란은 없었지만, 학부모들의 불안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린이들의 발길이 붐빌 시간인데도 입구가 한산합니다.

교실 안도 텅 비었습니다.

보육교사 9명 가운데 5명이 집단 휴가를 내면서, 학부모들이 자녀를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은 겁니다.

보육료 인상과 처우 개선 등이 보육 교사들의 요구 사항입니다.

<녹취> 이은숙(어린이집 원장) : "누리과정 지원 계획이 불투명 하기 때문에 교사의 처우나 질 좋은 교육 서비스가 어려워 (연가 투쟁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어린이들이 셔틀버스 대신 부모 손을 잡고 등원합니다.

어린이집이 버스 운행을 한시적으로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어린이집 예산 편성이 각 시도 교육청 관할이라 말하고, 교육청들은 재원이 없다며 정부에 공을 넘기고 있습니다.

<녹취> 김민선(어린이집 학부모) : "정상적으로 (지원이) 된다고 해서 저희는 (어린이집에) 보낸 건데, 또 이런 사태가 일어나는 거니까, 다 고민이 되는 거죠."

한국 민간어린이집 연합회는 소속 어린이집 만 4천여 곳 중 8천 곳이 연가 투쟁에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복지부는 참여 어린이집이 10% 수준으로, 보육대란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인터뷰> 이기일(보건복지부 보육정책국장) : "국회에서 (누리과정) 예산확보 노력을 하고, (보육) 단체나 전문가를 통해서 의견을 수렴해서 좋은 방안을..."

지금 상태라면 사흘 동안 연가 투쟁 이후에도 민간 어린이집의 파행 운행이 계속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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