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일 ‘국정화’ 비난 공세…“남남 갈등 증폭 의도”

입력 2015.10.28 (21:08)

수정 2015.10.28 (21:56)

<앵커 멘트>

최근 남북관계 개선 흐름 속에서 대남 비방을 자제해온 북한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에 대해 연일 비난 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남·남 갈등을 부추기고, 향후 당국회담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3일 자 북한의 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실린 기사입니다.

남한은 시대착오적인 역사교과서 국정화 소동을 걷어치우라며, 준엄한 징벌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일부 북한 매체는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실명을 직접 거론하며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북한 매체들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비난 기사는 이달 들어서만 50건이 넘는 것으로 집계됩니다.

최근 들어서는 국정화에 반대하는 우리 사회의 움직임과 언론의 동향을 상세히 전하고 있습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지난 26일) : "당국의 주관으로 발행되는 교과서가 학교에 발을 붙일 수 없게 모든 수단을 다해서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 같은 태도를 남남갈등 확산과 이를 통한 협상력 제고를 노린 전형적인 대남 전술로 분석했습니다.

<인터뷰> 김용현(교수/동국대 북한학과) : "남남갈등을 증폭시키면서 앞으로 있을 당국회담에서 협상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고도의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정보당국도 정치적 쟁점이 발생할 때마다 북한이 대남 심리전을 벌여온 만큼 관련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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