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악의 가뭄으로 식수난을 겪고 있는 지역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충남 일부지역에서는 강제 제한급수까지 검토되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산촌 마을의 식수용 간이 물탱크가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아침 저녁에만 물이 나오는 제한급수가 벌써 석달째입니다.
<녹취> 마을방송 : "식수외에는 사용을 금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빨래와 설거지는 모아서 하고, 마실 물도 틈틈이 받아놔야 할 정도입니다
<인터뷰> 사매자(강원도 홍천군 두촌면) : "아이고, 물이 떨어졌다고 방송을 하나 그마음부터 들고 듣고 있다 물이 부족하다고 하면 주전자에 병에다 먹는 물 받아놓고."
주민 백20명이 사는 인천의 작은 섬마을.
저수지는 바닥을 드러내 갈대밭으로 변한 지 오래입니다.
관정에서는 바닷물에 가까운 짠물만 나옵니다.
<인터뷰> 최광선(인천 모도 주민) : "겨울도 돌아오면 배달하는 것도 수고스럽고 얼고 그러니까 문제잖아요. 큰 걱정이라니까 마을에서 어떻게 이걸 해결해야할지."
현재 식수난을 겪고 있는 곳은 충북과 충남,강원,경기 등 전국 23개 시,군. 피해지역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특히 충남 서북부 8개 시.군의 경우 열흘뒤에는 강제 급수조정까지 예고됐습니다.
자율 절수 목표인 20%에 미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명근(충남 홍성군 수도사업소) : "최대한 그 쪽으로는 가지 않으려고 하지만 주민 여러분들께서 도와주지 않으면 어쩔 수 없이 그 쪽으로 가게 될 것 같습니다"
유례없는 가을 가뭄에 마실 물마저 끊기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