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냉동요법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영하 110도 안팎의 극한의 환경에서 신체 일부를 얼려 질병을 치료하는 요법인데요.
미국에서 20대 여성이 냉동 치료실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 유럽 체조 챔피언이었던 프랑스인 사미르씨는 어깨 부상을 냉동 요법으로 치료받고 있습니다.
영하 110도의 방에 보통 3분 동안 들어가 있는데 2분이 지나면 극심한 추위가 전신을 자극합니다.
몸을 일시적으로 극한의 환경에 노출시켜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세포 재생을 돕는다는 원리로 치료를 한다는 겁니다.
<녹취> 장 로베르(스포츠 과학 전문의) : "냉동 요법의 효과는 소염작용입니다. 염증이 있을 때 얼음찜질을 하는 것과 같죠. 진통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26일 미국에서 20대 여성이 자신이 일하는 스포츠 클리닉 전신 냉동치료실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영업이 끝난 뒤 혼자서 치료실에 들어갔다가 10시간 만인 다음날 오전에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기계 오작동을 사고 원인으로 추정했습니다.
<인터뷰> 데일 캐리슨 박사(UMC 병원) : "아마도 질소가스로 인해 기절한 뒤, 결국 얼어서 숨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신 냉동 치료실은 액화질소로 온도를 영하 110도 안팎으로 낮춘 곳입니다.
이 방에 들어가면 3분 만에 체온이 18도까지 내려갑니다.
최근엔 다이어트와 노화방지 등 미용 목적으로도 사용되고 있지만, 극한의 공간이어서 사용시 더욱 신중하게 한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이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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