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제2 골드러시’…산삼 불법 채취 극성

입력 2015.10.28 (21:36)

수정 2015.10.28 (21:57)

<앵커 멘트>

미국 동부 국립공원들이 산삼 불법 채취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산삼 값이 크게 오르면서 제 2의 골드러쉬로까지 불릴 정도인데, 경찰이 불법 심마니 집중단속에 나섰습니다.

워싱턴 이주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애팔래치안 산맥과 연결된 미국 동부 웨스트 버지니아의 한 숲길.

들어간지 얼마되지 않아 곳곳에서 산삼이 쉽게 눈에 띱니다.

<녹취> 루퍼스 퀴니(심마니) : "발 아래 보세요..이게 다 산삼이에요. 보이세요?"

산삼은 최상품의 경우 450그램에 만 5천 달러, 우리 돈 천 7백 만원입니다.

소문이 돌자 심마니들이 몰려 들었고, TV프로그램에선 제 2의 골드러쉬로까지 불립니다.

<녹취> "제대로만 하면 큰 돈 벌 수 있어요. 금광이나 다름 없습니다."

산산 채취나 수확은 국립공원에선 철저히 금지되고, 그나마 허용된 19개 주에서도 기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당연히 불법 채취나 수확이 기승을 부릴 수 밖에 없습니다

웨스트 버지니아 사법당국이 최근 몇년 간 불법 채취된 산삼과 장뇌삼을 압수한 결과, 180킬로그램, 57억원이나 됐습니다.

<녹취> 마셜 리처즈(웨스트버지니아 주 자연자원부 경위) : "이런 식으로 계속가면 10년 내지 15년 뒤엔 산삼이 남아나지 않을 겁니다."

<녹취> 산삼 유통 상인 : "정말 산삼을 죽이는 건 심마니들이 아니에요. 산삼을 사는 사람들이죠. 그들은 약으로 팔아 돈을 법니다."

애팔래치아 산맥 남쪽에서부터 캐나다에 이르기까지 생산되는 미국 산삼은 대부분 중국 등 아시아로 수출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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