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20대 여배우의 휴대전화를 습득한 뒤 이를 돌려주는 대가로 수천만 원의 금품을 요구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돈을 받기로 한 장소에 잠복해 있다가 협박범들을 검거했습니다.
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들이 한 남성을 데리고 갑니다.
둘러싸인 남성은 습득한 여배우의 휴대전화를 돌려주는 대가로 수천만 원의 금품을 달라고 한 협박범 중 1명입니다.
지난 17일, 20대 여배우 A씨는 서울 강남의 한 클럽에서 휴대전화를 잃어버렸습니다.
분실 이후 본인의 휴대전화로 사례를 하겠으니 돌려달라는 문자를 보냈지만, 돌아온 대답은 협박이었습니다.
휴대전화를 손에 넣은 28살 배 모 씨가 사진첩을 본 뒤 주인이 연예인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휴대전화를 돌려받기 위해선 2천만 원을 내놓으라고 협박한 겁니다.
결국 A 씨는 경찰에 신고를 했고 송파구의 한 커피숍에서 이들을 만나 돈을 전달하겠다고 유인했습니다.
잠복해 있던 경찰은 배 씨와 배 씨를 도운 10대 2명을 붙잡았습니다.
<인터뷰> 경찰 관계자 : "주범이 동생들 시켜서 커피숍에 돈을 가지고 왔는지 확인을 (시키고), 자신은 차량에 대기를 하고 있었죠..."
경찰 조사 결과 배 씨는 클럽 종업원으로부터 A 씨의 휴대전화를 건네받아 이 같은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배 씨를 구속하는 한편, 해당 종업원이 A 씨의 휴대전화를 습득하게 된 과정과 이를 배 씨에게 건넨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