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외부 간판이 고장난 가게들을 대상으로 전구를 교체해 주겠다며 접근한 뒤 돈만 챙겨 달아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이 서울 강남 일대에서 이런 식으로 지난 2년 여 동안 챙긴 돈이 2백여만 원입니다.
윤봄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성 점원이 있는 옷 가게로 한 남성이 들어옵니다.
점원과 대화를 나누더니, 몇 분 뒤 가게를 나가 버립니다.
외부 간판의 전구를 교체해 주겠다며 9만 원을 달라고 했는데, 직원이 정신 없어 하는 사이 돈만 챙겨 달아난 겁니다.
경찰에 구속된 51살 양 모 씨가 이런 수법으로 지난 2013년부터 최근까지 챙긴 돈은 2백여만 원입니다.
피해 가게는 서울 강남 일대의 10여 개 매장으로 양 씨는 주로 간판이 고장났거나 깨진 가게 가운데 주인 없이 직원만 근무하는 곳을 노렸습니다.
피해 신고가 잇따르자 경찰은 수배전단까지 만들어 양 씨의 뒤를 쫓아왔습니다.
<인터뷰> 곽건영(서울 신사파출소) : "경찰의 날 행사가 있어서, 저희가 행사가 끝나고 파출소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맞은편에서 수배자가 오는 것을 보고 여자 직원이 확인해 검거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양 씨를 구속하고, 다른 죄가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