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석유 재벌, 납치 38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

입력 2015.10.29 (12:34)

수정 2015.10.29 (13:50)

<앵커 멘트>

홍콩의 석유재벌이 타이완에서 납치된 지 거의 40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범인들은 그동안 무려 100억 원이 넘는 돈을 요구해 왔습니다.

김태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골방에 들이닥친 경찰들이 수척해 보이는 노인을 찾아냅니다.

홍콩의 석유재벌 펄오리엔탈오일 그룹의 웡육콴 회장입니다.

납치 38일 만입니다.

웡 회장이 납치된 건 지난달 20일.

타이완의 한 거리에서 괴한들의 차량에 강제로 실린 뒤 소식이 끊겼습니다.

그 뒤 범인들은 인질 영상이 담긴 메일을 보내 7000만 홍콩달러, 우리 돈 102억 원의 몸값을 요구해왔습니다.

극적으로 구조된 웡 회장은 온몸에 멍이 들고 쇠약한 상태지만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 우청션(의사) : "(정신상태는 괜찮습니까?) 괜찮은 편입니다. 의식이 분명하고 대화도 가능합니다."

이번 납치사건에는 타이완 최대 폭력조직 주롄방이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타이완 경찰 당국은 주롄방 조직원 등 15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타이완 경찰 : "차량을 제공하는 등 납치를 도운 다른 용의자들이 더 있습니다."

지난 4월엔 홍콩 유명 재벌가의 손녀가 납치됐다 40억 원을 주고 풀려나는 등 중화권에서 홍콩 부호를 노린 납치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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