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고춧가루가 없던 500년 전 우리 선조들은 어떻게 한식 고유의 맛과 향을 냈을까요?
창조경제혁신단이 기업과 경북도와 손잡고 안동의 종가집에서 대대로 내려온 전통 요리를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재창조하는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은어와 대하를 녹두가루와 섞어 만든 전통요리 '삼색어아탕'입니다.
매운맛에 익숙한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조리법을 개선했습니다.
안동찜닭과 비슷한 이 음식은 닭뼈를 발라낸 뒤 대파를 넣고 둥글게 말아 맛을 냈습니다.
일류 호텔 요리사들이 종가집 전통 음식 8가지를 재현했습니다.
<인터뷰> 곽승훈(신라호텔 식음기획과장) : "전통 종가 음식의 핵심 컨셉인 맛과 멋은 그대로 계승하면서 현대적인 조리기법을 적용하여 재해석해 선보였습니다."
이번에 재현된 전통음식은 5백년 전부터 경북 안동의 광산 김씨 종가에서 대대로 내려온 것입니다.
조리법은 5백년전 조전 중종 때 쓰여진 요리책 '수운잡방'에 나와 있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한문 요리책으로 알려진 이 수운잡방에는 술과 김치 등 120여 가지의 요리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종가 음식 세계화'는 추진하는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문화재로 지정된 120여 종가 문화를 현대에 맞게 되살릴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원동(광산 김씨 설월당 종손) : "우리 수운잡방이든 고요리든 아니면 우리 음식이든 세계에 알리려는 큰 뜻을 우리가 가지고 있다면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화재청과 경북도는 '수운잡방'을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등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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