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유명상표 모조 제품, 이른바 '짝퉁'제품을, 정품 가격으로 치면 1조 5천억 원어치나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백화점에 자리잡은 안경점입니다.
수십만 원짜리 해외 유명상표 안경테가 즐비합니다
그런데, 상당수가 가짜였습니다.
<녹취> 경찰 : "백화점에서 입점되어있는 안경사 분이 정품이라고 하면 짝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요?"
경찰이 유통경로를 역추적해 찾아낸 물류창고입니다.
중국에서 들여온 상자마다 가짜 상표가 붙은 유명브랜드, 이른바 '짝퉁' 제품이 가득합니다.
경찰에 붙잡힌 일당은 이런 가짜 유명상표 제품을 4년 동안 전국에 팔았습니다.
옷과 가방, 시계 등 6천여 상자, 정품으로 따지면 1조 5천억 원어치나 됩니다.
이런 짝퉁 안경은 정식 매장에서 사실상 정품처럼 유통됐습니다.
전문가조차 진품 구별이 어렵고 증빙자료도 별로 없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상품 홍보부터 수입, 국내 유통까지 조직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중국 현지 유통업자가 SNS에 판매 글을 올리고, 국내 소매상들이 이를 보고 주문하면, 유통업자가 전국의 시장과 전문 매장에 택배로 보내줬습니다.
<인터뷰> 노연근(인천 남동경찰서 경제1팀장) : "정품과 짝퉁 상품의 구분이 어려운 만큼 보다 신뢰할만한 곳에서 구입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경찰은 유통업자 2명을 구속하고, '짝퉁' 제품을 판매한 소매상 백십여 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