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올시즌 프로배구에서는 부상 방지 차원에서 네트터치 규정이 강화됐는데요,
실수가 이어지는 등 선수들이 진땀을 빼고 있습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7일 우리카드와 삼성화재의 경기.
1대 1로 팽팽하던 3세트, 우리카드 세터 이승현이 블로킹을 하고 내려오다 몸이 살짝 그물을 건드립니다.
<녹취> 중계 멘트 : "터치 네트 범실이에요."
심판은 여지없이 네트터치를 불었고, 우리카드는 추격의 동력을 잃었습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네트 상단의 하얀색 띠를 건드릴 때만 반칙이었는데, 올시즌부터는 네트 전체에 몸이 조금이라도 닿으면 범실로 인정됩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남자부는 네트터치 범실이 경기당 3개 이상으로, 여자부는 1.48개에서 4.25개로 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최대한 네트 가까이에 붙어서 상대 공격을 가로막아야 하는 센터들에겐 고역일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이선규(삼성화재 센터) : "선수들도 예민하게 네트터치에 생각하고 있고요. 다음 동작할 때 항상 조심하는 편입니다."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규정이 강화됐지만, 각 팀들은 네트터치를 줄이기 위해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최태웅(현대캐피탈 감독) : "일단은 배에 힘을 많이 주라고 하죠. 날아가지 않는 블로킹 시스템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네트터치 규정이 바뀌면서 승부처에서 범실을 줄이는 게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