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TV 수신료, 다른 물가는 다 오르는데 이것만 35년째 제자리죠.
이러다 보니, 사실상 수신료가 줄고 있는 거나 마찬가진데요.
공영방송 KBS에 대한 공적 책무 수행 요구는 더 늘고 있어서 재원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국제방송 등 국가가 해야 하는 국책방송도 KBS가 수행합니다.
해마다 3백억 원 넘게 필요하지만, 국가가 지원하는 돈은 30% 정도에 그칩니다.
다른 방송사는 수익성이 없어 포기한 단막극도 KBS는 계속 제작합니다.
신인 작가 발굴 등 국내 드라마 발전이란 공적 목표를 위해섭니다.
새로운 공적 책무들도 더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KBS의 재난방송 의무를 강화하려 하고 있고, 8천억 원 이상 들어간 HD 방송에 이어, 이젠 UHD 방송도 준비해야 합니다.
1981년 수신료 책정 당시의 2,500원이 지금 가치로는 700원에도 못 미쳐 사실상 재원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KBS의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홍원식(동덕여대 교수) : "수신료를 통한 안정적 재원이 확보되지 않으면 공영방송이 사회적 책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일정한 품질 이상의 콘텐츠를 제공하기 어려워집니다. 그것은 우리 사회 전반을 봐서도 공적 영역의 약화로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이 KBS에 기대하는 막중한 공적 책무, 하지만 한계 상황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