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값싼 옥수수유를 섞어 만든 가짜 참기름을 100% 진짜 참기름인 것처럼 속여 팔아온 업자들이 붙잡혔습니다.
시가 20억 원어치를 팔았는데, 단속을 피하려고 식품업체에만 납품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종시의 한 참기름 제조 공장입니다.
가짜 참기름을 짜내던 착유기와 빈 병 수백개가 쌓여있습니다.
곳곳엔 거미줄이 쳐 있고 죽은 벌레들도 눈에 띕니다.
57살 홍 모 씨 등 4명은 이곳에서, 외국산 참깨로 참기름을 짜낸 뒤 이보다 3배나 많은 값싼 옥수수유를 섞어 가짜 참기름을 대량으로 제조했습니다.
<녹취> 홍 모 씨(가짜 참기름 제조업체 대표) : "단가를 맞추지를 못해가지고 그랬습니다. 계속 아무 저기도 없고 그래서 가격 맞추기 위해서 납품을 계속 했습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진짜 참기름과 가짜 참기름입니다.
이처럼 육안으로는 구분이 어려운데다 맛과 향까지 비슷합니다.
지난 2011년부터 최근까지 만든 가짜 참기름은 24만 리터로 시가 20억 원어칩니다.
국산 참기름 보다 30~40% 싼 가격에 모두 경기도와 강원도의 식품업체 4곳에 판매됐습니다.
<인터뷰> 허봉현(세종경찰서 지능팀장) : "마트에 납품을 하게 되면 시료 채취나 이런 적발이 쉽기 때문에 그걸 피하고자 바로바로 재고를 소진해버리는 식품공장에 가짜 참기름을 납품해왔습니다."
경찰은 홍 씨 등 4명을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고, 관할 자치단체는 해당 업체의 제조허가를 취소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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