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사드 배치 논의 중”…여론 띄우기?

입력 2015.10.30 (21:05)

수정 2015.10.30 (21:58)

<앵커 멘트>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의, 한반도 배치와 관련해, 제작사인 록히드 마틴이, "현재 한.미 당국 간에 논의가 진행중"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두 나라 정부가 모두 이를 거듭 부인했지만 초기 단계 논의가 시작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의 이주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의 한반도 배치 여부에 대해 한미 양국은 공식적으로 논의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습니다.

하지만 사드 제작사로, 기자회견을 자청한 록히드 마틴은 다른 목소리를 냈습니다.

아직은 초기 단계라고 전제했지만 논의 시작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녹취> 마이클 트로츠키(록히드 마틴 부사장) : "한미 두 나라가 공식. 비공식 논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사안이 매우 민감한만큼 언제 끝날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 국방부는 미국 내 논의는 있을 지언정 한미간 협의는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녹취> 한민구(국방장관) : "한미 정부 간에 그 문제에 관해서 논의된 바가 없습니다. 아침에 기사를 보고 무슨 근거로 그런 얘기를 하나 생각했는데.."

한미 양국의 거듭된 부인에도 불구하고 제작사가 이같은 발언을 쏟아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한미간 SCM, 즉 연례 안보협의회를 사흘 앞두고 미국 정부가 록히드 마틴을 앞세워 여론 띄우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미 연례 안보협의회에서 한동안 잠잠했던 사드 배치 문제가 수면 위로 다시 떠 오를지 지켜볼 일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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