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미국의 최신예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한미연합 기동훈련을 마치고 지금 부산항에 들어와 있는데요.
그런데, 며칠 전 훈련중인 레이건호에 러시아 초계기가 접근해, 한국과 미국 전투기가 대응 출격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워싱턴, 김성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27일, 동해 공해상, 로널드 레이건호가 한국군과 함께 해상 기동훈련에 참가했습니다.
한미 두나라 해군의 연합작전 수행 능력과 상호 운용성 증진을 위한 훈련이었습니다.
작전 수행 중 정찰 임무와 대 잠수함 작전을 수행하는 러시아 초계기 TU-142 2대가 로널드 레이건호에 접근했습니다.
러시아 초계기는 고도 150미터 상공에서 1.6킬로미터 거리까지 다가왔습니다.
레이건호에서는 FA-18 전투기 넉대가 즉각 대응 출격했습니다.
미군 전투기에 앞서 한국 전투기도 출격했습니다.
<녹취> 조시 어니스트(백악관 대변인) : "미국은 러시아군이 이 지역에서 국제 규약에 부합하는 작전을 수행하라고 요구해 왔습니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 초계기와의 이번 조우가 가끔 있는 일이고 특별히 위험한 상황은 아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시리아에서 미국과 러시아가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이번 일이 벌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러시아가 레이건호의 대응 능력을 시험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근접 비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워싱턴,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