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자동차 보험업계가 이달부터 중소형 업체들을 중심으로 보험료를 인상했습니다.
대형 업체들도 특약 도입을 통해 사실상 보험료 인상에 나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입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고가 났을 때 상대방 차량 수리비를 보장해주는 대물 배상 보험.
수입차 등 고급차 비중이 늘어나면서 이 대물 배상 한도를 높이는 운전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태용(자동차 보험 가입자) : "외제차와 사고 났을 때 부득이하게 피해 보상을 많이 했던 것을 봐서 저도 우려스러운 마음에 (대물 배상) 한도를 올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 대형 보험사가 업계에서 처음으로 이달부터 대물 배상 보험에 특약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대물 배상 한도액을 천만 원까지만 의무 보장하고, 이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선 별도 특약에 가입하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이 경우 천만 원 한도 내에선 보험료가 소폭 내려가지만, 보장 한도가 커질수록 요금이 오르게 됩니다.
다른 대형 보험사들도 이런 특약 도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소형 보험사들도 손해율이 90%에 이를 정도로 수익성이 악화된 상태라며 이달부터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했습니다.
<녹취> 보험업계 관계자 : "손해율이 적정하게 가격에 반영됐어야 하는데 그동안 반영이 덜 됐던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일부 반영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보험사들이 자구 노력 없이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떠넘긴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인터뷰> 조남희(금융소비자원 대표) : "(보험료 인상보다는) 경영 합리화나 보험금을 과다 지급하는 그러한 행위를 방지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금융당국도 앞으로 보험료 책정을 단계적으로 자율화한다는 방침이어서 보험료 인상 움직임은 더욱 확산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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