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건강기능식품을 당뇨병에 특효가 있는 것처럼 속여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새로 개발된 약이라는 허위 광고를 믿은 당뇨 환자 5천여 명이 피해를 봤습니다.
김연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당뇨병 치료제를 판다는 업체의 사무실입니다.
당뇨병에 특효가 있는 신약이라고 인터넷에 광고를 내고, 전화상담원들도 고용했습니다.
광고를 보고 상담신청을 한 당뇨 환자들에게 '이것만 먹으면 병원 약을 끊어도 된다'고 홍보했습니다.
<녹취> 허위 광고 피해자(음성변조) : "광고 나온 대로 되느냐고 하니 대답하신 분이 연구원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잘 잡수시면 치료까지 된다고 했는데, (혈당이)올라가더라고 반대로.."
하지만, 판매한 제품은 신약이 아니라 자체 개발한 건강기능식품이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의약품이 아닌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증을 받았을 뿐인데, 특효가 있는 약이라고 거짓으로 광고한 겁니다.
경찰에 붙잡힌 42살 김 모 씨는 지난 6개월 동안 이런 수법으로 5천2백여 명에게 15억 9천만 원어치를 팔았습니다.
<인터뷰> 최광엽(경기 고양경찰서 지능1팀장) : "의약품은 약국에서만 구입할 수 있으므로 인터넷에서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광고하면 의약품인지 여부를 꼼꼼히 따져야만 피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식약처의 인증을 받았다 해도 건강기능식품 인증인지, 의약품 인증인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