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서울 종로의 귀금속 상점에서 주인이 다른 손님과 이야기하는 사이, 남성 2명이 반지를 훔쳐 달아났습니다.
경찰이 80여 개의 CCTV를 확인하며 피의자들의 뒤를 쫓았는데, 잡고 보니 관광비자로 입국한 몽골인들이었습니다.
윤봄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성 두 명이 주위를 살피며 귀금속 상점에 들어옵니다.
주인이 옆에서 다른 손님에게 물건을 보여주는 사이, 진열대에서 반지들을 몰래 빼내기 시작합니다.
30초 만에 반지 10여 개를 챙긴 뒤, 유유히 가게를 떠납니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이들의 동선을 따라 CCTV 영상 80여 개를 확인한 끝에, 몽골인 31살 A 씨 등 2명을 서울 중구의 숙소 인근에서 검거해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A 씨 등은 지난달 11일 서울 종로구의 귀금속 상점에서 480만 원어치의 반지 16개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달 초 관광비자로 우리나라에 들어와 몽골인 밀집 지역인 이른바 '몽골타운'의 오피스텔에 머무르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A 씨 등이 검거된 후, 몽골로부터 돈을 송금받아 귀금속 가게 주인에게 피해 금액을 모두 변제했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