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서울 도심 한복판의 적지 않은 면적의 땅이, 20년 가까이 우범 지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바로 옆으로 학교들이 몰려 있어 등,하교길도 위험한데 별다른 대책이 없다고 합니다.
김상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초등학교 뒷쪽에 있는 개발 예정 지역입니다.
사람이 오랫동안 살지 않은 집들이 흉흉한 모습을 띠고 있습니다.
인근 학교 학생들은 이 길을 지나야만 등하교가 가능합니다.
<인터뷰> 황지성(초등학교 학부모) : "빈집들이 많기때문에 노숙자분들이나 술 드신 분들이 나와서 아이들하고 부딪히면 그게 혹시라도 위험해서 많이 불안해하고 있거든요."
특히 밤에는 우범 지대로 변해 더 위험합니다.
<인터뷰> 레지 해리스(인근 주민) : "이상한 아저씨 이상한 목소리 들리면 그런데 밤에는 애 데리고 여기 올 수가 없어요.."
철도부지 였던 20년 전부터 방치되고 있는 이 땅의 대부분은 코레일 소유입니다.
지난 2010년 개발계획이 확정됐지만 5년이 넘도록 아직 토지 매각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높은 땅값 등으로 입찰이 계속 무산돼 개발이 늦어진다는게 민간 사업자들의 주장입니다.
<녹취> 입찰 참여 사업자(음성변조) : "코레일이 직접 해소해야하는 무단사용료라는게 있습니다. 근데 그런 부분을 낙찰자에게 부담시키는 조건을 포함시킨다든지"
코레일 측은 몇차례 걸친 해명 요청에도 답변이 없습니다.
공기업의 느린 움직임과 이권을 쫓는 민간 업자들 사이에서 주민과 학생의 불안감만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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