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이틀째 파행…“불복종” vs “단독 예산 심사”

입력 2015.11.04 (21:03)

수정 2015.11.04 (22:33)

<앵커 멘트>

국회는 국정 교과서 확정고시 여파로 이틀째 파행됐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국민들과 함께 불복종 운동에 나서겠다고 선언했고, 새누리당은 야당이 민생을 외면하고 선동정치를 벌인다며 단독 예산심사를 선언했습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의 예산안 심사 회의에는 새누리당 의원만 참여했습니다.

야당이 민생을 내팽개치고 있다고 30분간 성토하다가 회의는 끝났습니다.

<녹취> 이노근(새누리당 의원) : "학생이 학교를 안 가면 어디를 갑니까? 무단 결근하면 이거 퇴학이나 경고나 정학 아닙니까?"

새누리당은 야당이 후진적 정치선동을 하고 있다며 내일(5일)은 여당 단독으로 예산심사를 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녹취> 원유철(새누리당 원내대표) : "국회가 민생과 경제의 가장 큰 걸림돌이 오히려 되고 있다는 현실에 분노와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틀째 밤샘 농성을 이어간 새정치연합은, 정부 여당이 교과서 문제로 민생의 무능함을 숨기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녹취> 박홍근(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여당이 민생을 외치고 있는데 교실을 다 난장판 만들어놓고, 자기가 모범생인양 착한 학생인양 딱 이렇게 하고 있는 꼴입니다."

문재인 대표는 국민들과 불복종 운동을 벌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헌법 소원을 내고, 국정교과서 금지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문재인(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정부 여당은 확정고시만 하면 끝이라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절대 아닙니다.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야당은 내일(5일) 전국의 지역위원장들을 소집해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인데 일단 다음주부터는 국회에 복귀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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