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이 개성공단 관리위원회 부위원장 등 우리측 인원 2명의 공단 출입을 일방적으로 제한했습니다.
북한은 남북 합의 위반이라는 우리의 입장을 담은 철회 촉구 서한 접수 조차 거부했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일방적으로 출입 불허를 통보해온 우리측 인원은 최상철 부위원장 등 개성공단 관리위원회 관계자 2명입니다.
남측 관리위가 북측 중앙특구 개발총국의 일에는 반대하고, 남한 당국의 입장만 대변해왔다는 게 북한이 내세운 이유입니다.
북한은 어제(3일) 구두 통보에 이어 오늘(4일) 서해 군 통신선을 통해서도 같은 입장을 전달해왔습니다.
최상철 부위원장은 개성공단 내 입주기업의 임금과 세금 문제 등을 북측과 협의해온 협상 대표로, 최근 의견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개성공단 관리위 관계자 : "북이 주장하는 바하고 저희 관리위가 주장하는 바는 조금 차이가 있을 수가 있어요. 그런 문제는 차근차근 대화하고 풀어나가서..."
정부 당국자는 우리 측 관리위에 대한 누적된 불만이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개인적인 문제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이번 조치가 개성공단의 안정적 통행을 보장한 남북 합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북한에 항의했습니다.
이어 오늘(4일) 오후에는 개성공단 관리위원장 명의의 철회 촉구 서한을 공식 전달했지만, 북측은 수령을 거부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