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질소산화물 배출가스 조작으로 곤경에 빠진 폭스바겐이 일부 차량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스스로 시인했습니다.
문제 차종에는 디젤차량 뿐 아니라 휘발유 차량도 포함돼 파문이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계에서 가장 이산화탄소를 적게 배출한다는 폭스바겐의 광고입니다.
<녹취> "폭스바겐의 현대적 모델들이 이산화탄소 배출을 95그램 낮추기로 한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그러나 폭스바겐의 자체 조사 결과는 달랐습니다.
배출 기준보다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내뿜는 차량들이 대거 발견된 겁니다.
대상 차량은 폭스바겐과 아우디, 스코다 등의 천 4백CC와 천 6백CC 등 모두 80만 여대에 달합니다.
이산화탄소는 환경 오염과 직접 관련된다는 점에서 조작이 확인된 질소산화물보다 더 심각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특히 이번엔 그동안 문제가 됐던 디젤 뿐 아니라, 일부 휘발유 차량도 포함됐다고 시인했습니다.
배출가스 조작 파문이 처음으로 휘발유 차량으로까지 번진 것입니다.
<인터뷰> 한스-게르하르트 제바(볼프스부르크 자동차 대학 교수) :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된다면 폭스바겐이 여전히 진실을 감추고 있다는 뜻을 의미합니다."
폭스바겐은 이번 결함으로 20억 유로, 우리 돈 약 2조 5천억 원의 경제적 손실 우려하고 있습니다.
고급 차량에서의 조작 의혹이 제기된지 하루만에 이산화탄소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폭스바겐은 더욱 곤혹스런 처지에 빠졌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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