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車 리콜 수리 다음 날 화재 전소…뿔난 차주

입력 2015.11.04 (21:29)

수정 2015.11.04 (22:24)

<앵커 멘트>

주행 중 시동이 꺼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무상 리콜 조치를 받은 BMW 승용차가, 수리 직후 도로를 달리다 엔진룸에서 불이 나 전소했습니다.

차량 주인은 하루 전 받은 리콜 정비가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BMW 측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 갓길에 세워진 차량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녹취> "오우 터졌어..."

어제(3일) 저녁, 자유로를 달리던 BMW 520d 승용차의 엔진룸에서 갑자기 불이 났습니다.

운전자가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차량은 완전히 불에 탔습니다.

화재가 난 차량은 일부 엔진 관련 부품 결함에 따른 주행 중 시동 꺼짐 우려 때문에, 무상 리콜 명령이 내려진 차종입니다.

운전자는 사고 전날 받은 리콜 정비가 화재의 원인일 거라고 주장합니다.

<녹취> 김윤식(사고 차량 운전자) : "(리콜 수리를 받은 뒤) 운행을 하지 않고 주차한 다음에 최초로 운행한 지 30분도 안 돼서, 폭발을 하고 불이 순식간에 번지니까…."

BMW 측은 정확한 원인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녹취> BMW 관계자(음성변조) : "사고가 났으니까 조사를 진행하고 있고요. 몇 시간 만에 결과가 나오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리콜 정비를 마무리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인터뷰> 김필수(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바깥에 엔진 오일 같은 것이 누출이 돼 있다든지, 또는 장갑이나 가연성 물질이 주변에 있어서 엔진이 과열이 되면서 불이 붙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화재 차량 운전자는 명확한 원인 규명과 보상을 요구하며, 불에 탄 차량을 정비소 앞에 세워두고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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