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SNS 스타 소녀의 충격 고백…“환상에서 나와라”

입력 2015.11.04 (21:36)

수정 2015.11.05 (07:19)

<앵커 멘트>

소셜미디어를 통해 스타가 된 18살 호주 소녀가 더 이상 소셜미디어에 빠져살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지금까지의 소셜 미디어 속 자신의 삶은 왜곡된 허상이었다고 고백했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깨끗한 피부에 멋진 몸매, 화려한 일상들.

인스타그램 팔로어 58만 명, 유튜브 구독자 26만 명을 둔 호주의 소셜미디어 스타 에세나 오닐이 돌연 SNS를 중단했습니다.

모든 계정을 없애고, 2천 여 장의 사진을 삭제한 뒤 민낯으로 털어놓은 고백은 이렇습니다.

<인터뷰> 에세나 오닐(호주 모델) : "소셜 미디어는 환상입니다. 모든 사진과 영상은 그저 '조회수'와 '좋아요'를 얻기 위해서였죠."

행복하지도 만족스럽지도 않았다며 과거 자신이 올렸던 사진이 어떻게 가공되고, 얼마나 비현실적인지도 담담히 드러냈습니다.

예쁜 얼굴 사진에는 '여드름을 감추기 위해 짙은 화장을 했다' 화려한 옷을 입은 사진에는 '옷을 입어주는 대가로 의류 브랜드에서 돈을 받았다' '멋진 몸매를 포착하기 위해 비슷한 포즈로 100번 이상 찍었다'는 등의 설명을 달았습니다.

<인터뷰> 에세나 오닐(호주 모델) : "서로 끌어안고, 이야기하고, 밖으로 나가 자연을 즐기는게 진짜 삶이예요. 하지만 저는 그저 컴퓨터 화면만 보느라 그러지 못했어요."

오닐은 홈페이지를 개설해 소셜미디어의 어두운 면을 알리는 투사로 변신했습니다.

허상의 억지 웃음이 아닌 현실의 가장 아름다운 미소를 지으며 '이제 환상에서 나오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아름답네요. 이런 자연의 일부가 된 것에 너무 감사해요. 정말 대단해요."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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