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도(5일) 중부지방에 미세먼지가 많았는데요,
중국 동북부 지방에선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볏집 태우기가 절정이라고 합니다.
스모그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지만, 단속을 해도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해가 질 무렵 중국 지린성의 드넓은 들판에서 볏짚 태우기가 한창입니다.
도로 바로 옆까지 시뻘건 불길이 번지고 있습니다.
하늘은 온통 짙뿌연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내년 농사를 짓기 위해 단속을 피해 농작물 폐기물을 몰래 태우고 있는 것입니다.
<녹취> 중국 농민 : "(이걸 태우면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요?) 영향이 있어도 할 수 없죠. 저녁에 태울수 밖에 없어요."
볏짚이나 옥수수대 등을 태운 연기는 중국에서 겨울철 스모그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지방 정부가 농민들의 불법 소각 행위를 단속하고 있지만, 사실상 속수무책입니다.
벌금을 놓고 농민들과 마찰이 벌어지기 일쑤입니다.
<녹취> 중국 농민 : "우리는 볏짚을 처리할 방법이 없어요. 설비도 없고 돈도 드니까 태울 수 밖에 없어요. 내년에 거름이라도 되면 좋잖아요."
중국의 환경 전문가들은 농작물 폐기물을 수거해서 청정연료나 사료로 재가공하는 시스템을 확충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볏짚 태우기에 이어 겨울철 난방이 시작되며 중국의 스모그는 한국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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