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기다리던 단비가 서해안부터 내리기 시작해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번 비는 월요일까지 내리지만, 가뭄이 심한 중부 지방의 댐 수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김성한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날이 어두워지면서 서해안 지역부터 반가운 단비가 시작됐습니다.
빗줄기는 갈수록 굵어져 열흘 만에 비다운 비가 땅을 적시고 있습니다.
비는 밤사이 전국으로 확대됩니다.
오늘(7일)은 전국에 비가 내리고, 충청과 남부에는 강한 비가 오겠습니다.
일요일인 내일(8일)은 남부지방의 비가 약해지지만, 월요일 새벽에 다시 비가 이어집니다.
<인터뷰> 한상은(기상청 예보분석관) : "보통 늦가을에는 북서쪽에서 비구름이 내려오지만, 이번에는 남서쪽에서 저기압이 들어오기 때문에 비의 양이 많고 지속 시간도 길겠습니다."
이번 비가 가을비로는 이례적으로 나흘간 이어지는 건, 찬 고기압이 한반도 북쪽에 공기의 벽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남서쪽에서는 수증기가 계속 유입돼 한반도 부근은 비구름이 지나는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비의 양은 중부지방에 20에서 60mm로 예년 11월 한 달 치 강수량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댐과 저수지의 수위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인터뷰> 김형수(인하대 사회인프라공학과 교수) : "땅이 워낙 메말라 있고, 비가 조금씩 길게 오기 때문에 땅속으로 물이 다 들어가서 저수지로 들어가는 물의 양이 매우 적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보통의 가을비와는 달리 이번 비가 그친 뒤에도 날씨가 크게 추워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