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미국 애플사의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6 S시리즈가 지난달부터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먼저 판매된 미국이나 일본과 달리 국내에선 조그만 고장이나 파손이 있어도 제품 값의 3분 1 가까운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한다고 합니다.
김민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내 판매가 시작되던 날 밤새 줄을 서 120만원짜리 애플의 아이폰 6S+를 구입한 김 모 씨는 최근 황당한 경험을 했습니다.
구입한 지 일주일 만에 액정을 깨트려 수리를 맡겼다가 제품 가격의 3분의 1을 내야 한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00 : "처음에 19만4천 원으로 액정 수리만 가능하다고 해서, 하겠다고 하고 맡겼어요. (그런데) 연락이 와서 아이폰 6S는 아직 애프터서비스 정책이 없다, 그래서 전체 교체를 44만9천 원 주고 해야 된다..."
기존의 모델들과는 달리 6S는 부분 수리가 안 되고 새 제품으로 교환만 가능한데, 그 비용이 44만 원이라는 설명이었습니다.
<녹취> 공식 수리점(음성변조) : "깨진 액정 물량을 보내라고 하면 보낼 수 있는 거고, (본사의) 공지가 없는 한 액정이 불량이 나면 무조건 교체를 해 주는 거예요."
하지만, 미국과 일본에서는 6S의 액정 수리가 가능합니다.
두 나라의 애플 홈페이지를 보면,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을 때 16만 원 안팎의 수리비를 내면 6S+의 액정 수리가 가능한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애플이 한국 소비자들을 홀대하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애플 측은 국내에서도 11월 중순부터 액정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