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외국인 관광객 유치로 외화벌이에 주력해온 북한의 행보가 파격적인 수준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평양시내 헬기 관광이 허용됐고, 평양 시내 맛집을 소개하는 여성 안내원의 동영상은 화제를 모을 정도입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운영 안 합니까? 커피 마시고 싶어!"
여성 관광 안내원이 평양 시내 유럽식 카페로 안내합니다.
스파게티를 돌돌 말아 한 입 넣더니, 맛 자랑이 이어집니다.
<녹취> 북한 관광 안내원 : "정말 맛있어요. 이런 종류의 스파게티는 저도 처음 먹어봐요."
유창한 영어로 자유분방하게 안내를 이어가고.
<녹취> "이건 '북한식 피자'예요. 김치를 피자에 얹어 만든 거죠."
김치를 넣은 북한식 피자에서부터 팬케익과 햄버거까지, 거리낌없이 이른바 '먹방'을 선보입니다.
싱가포르 사진 작가가 촬영한 영상에 등장하는 평양의 맛집은 모두 12곳.
음식값이 비싼 만큼 평양 내 특권층이나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 고객입니다.
관광객 유치를 위한 여행 상품도 한층 다양해졌습니다.
내년 4월, 평양 마라톤대회에 참가할 외국인 관광객 천 5백 명을 선착순 모집 중이고, 새해 첫날, 헬기를 타고 평양 상공을 비행하는 상품까지 처음 등장했습니다.
<녹취> 북한 전문 여행사 관계자 : "대동강을 따라 비행하면서 류경호텔 주변과 5.1경기장, 평양 중심가 등을 40분간 볼 수 있습니다."
지난달 열병식까지 상품화했던 북한의 한해 관광 수입은 5백억 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산됩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