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 4골 새역사 윤주태 ‘공격 DNA 입증’

입력 2015.11.0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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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태(서울)가 프로축구 FC서울과 수원 삼성간의 '슈퍼매치' 라이벌전에서 혼자 4골을 터뜨리는 기염을 토했다.

윤주태는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상위스플릿(그룹A) 수원과 홈경기에서 혼자 팀 득점을 모두 책임지며 4-3 승리를 이끌었다.

K리그에서 해트트릭을 경험한 적도 없었던 윤주태는 이날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개인통산 1호이자 올시즌 K리그 클래식 1호 1경기 4골의 주인공이 됐다.

슈퍼매치에서도 2007년 3월21일 서울의 4-1 승리 당시 박주영이 기록했던 해트트릭을 뛰어넘는 개인 한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서울은 이날 득점왕 경쟁 중인 아드리아노가 경고누적, 박주영이 무릎 부상으로 결장했고 다카하기마저 벤치에 앉혀둔 채 경기를 시작했다.

윤주태는 골잡이 아드리아노가 빠진 상황에서 맞이한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듯 경기 시작부터 문전까지 쇄도해 들어가는 등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반 27분 속공 찬스에서 드리블 돌파 후 슈팅을 시도했던 윤주태는 1분 뒤 수원 연제민의 수비 실책을 놓치지 않고 키퍼까지 제치며 침착히 왼발 슈팅, 첫골을 넣었다.

이어 전반 종료 직전과 후반 10분, 후반 17분 등 연이은 역습 찬스에서 신들린 득점감각을 뽐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윤주태의 집중력이 빛을 발했다.

윤주태는 직전 경기까지 이번 시즌 리그 23경기에 출전, 5득점 1도움으로 경기당 득점이 0.22골에 불과했고 경기당 슈팅이 2번을 넘은 경우도 없었다.

토종 스트라이커로서 기대를 모았던 서울 입단 첫해 2014년 성적 역시 10경기에서 2득점, 경기당 득점 0.20골로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윤주태는 이날 8개의 슈팅을 시도해 7개가 유효슈팅이었고 그 중 4개가 골망을 갈랐다.

움직임에 있어서도 시속 24㎞/h로 뛴 스프린트 횟수도 25번을 기록, 윤일록과 심상민에 이어 팀내 3위를 차지했다.

윤주태는 울산학성고 재학 시절 다섯 차례나 전국대회 득점왕을 차지한 골잡이 DNA 보유자다. 연세대 재학 중 2011년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부리그 팀인 FSV 프랑크푸르트에 입단해 두시즌을 보냈다.

슈퍼매치에서 공격 DNA를 확실히 증명한 윤주태가 서울의 희망으로 자리잡아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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