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추락한 러시아 여객기에서 폭발이 있었다는 정황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블랙박스 분석에서 폭발음이 확인되면서, 테러였을 가능성이 더 커졌습니다.
모스크바에서 하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추락 여객기의 블랙박스 분석에 참가한 프랑스 전문가는 "비행기에서 갑작스럽고 격렬한 폭발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또다른 분석 참가자도 "의심할 여지 없는 폭발음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이륙 후 24분까지는 블랙박스 기록이 정상이었는데 갑자기 끊겼고 이는 폭발의 정황이라고도 했습니다.
프랑스 AFP 통신과 F2 방송이 조사관들을 접촉해 전한 내용입니다.
미 NBC 방송은 IS대원들 간 비행기 추락을 자랑하는 교신을 미국이 확인했다고 했습니다.
IS는 자신들 소행이라며 미확인 동영상을 공개한 적이 있습니다.
당사국 러시아는 폭탄에 의한 테러 주장은 섣부른 결론이라고 반박합니다.
<녹취> 푸치코프(러시아 비상사태부 장관) : "폭발물의 흔적이 있다면 분명히 탐지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러시아는 그러나 자국 여객기의 이집트 상공 운항을 전면 중지시켰습니다.
러시아는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입니다. 여객기 추락이 테러로 확인될 경우엔, 시리아 내전에 깊숙이 개입한 러시아의 대중동 전략 틀이 바뀔 수도 있는 사안이기기 때문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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