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금융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의 최측근이 지난달 체포된 데 이어, 7일은 조희팔의 아들이 구속되고, 조희팔의 내연녀로 추정되는 인물이 붙잡히면서 수사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정혜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희팔의 아들 30 살 조 모 씨가 7일 영장실질 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습니다.
마스크로 눈까지 가리고 황급히 법정으로 들어섭니다.
조 씨는 지난 2011년 중국에 도피중이던 아버지 조희팔에게 12 억 원을 받는 등 범죄수익을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 "(혐의 인정 하십니까? 아버지 살아계신가요?) ......"
조씨는 차명 계좌를 수 차례 개설하는 수법으로 추적을 피하는 등 증거인멸 우려가 있어 법원의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검찰은 또 조희팔의 내연녀 55 살 김 모 씨를 체포했습니다.
내연녀 김 씨는 지난 2009년 조희팔 측근에게 양도성 예금증서 10 억 원을 받아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미 조희팔 주변인물 10 여명이 출국 금지 조치된만큼 검찰이 사법처리할 측근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중국에 도피중이던 조희팔이 진짜로 죽었는지 여부와 은닉한 재산의 규모, 행방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녹취> 김상전(바실련 대표) : "조희팔 생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국내에서) 중국으로 들어가는 조희팔 은닉자금에 대해서 철저하게 차단할 수 있는 그런..."
지난달 조희팔의 2인자 강태용이 검거된 이후, 아들과 내연녀까지 체포되면서 조희팔 사건 수사가 7 년여 만에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