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현장] 가을 미세먼지 공습…실내가 더 위험!

입력 2015.11.07 (21:14)

수정 2015.11.07 (22:14)

<앵커 멘트>

오랜만에 내리는 단비가 미세먼지도 싹 씻어내리고 있습니다.

이 미세먼지가 심할 때, 바깥 활동을 줄이는 건 알겠는데, 집에선 어떻게 해야할까요?

네, 보통은 미세먼지가 들어올까봐 창문을 꼭 닫아두기 마련인데요.

꼭꼭 닫기만 하는 건 정답이 아니라고 합니다.

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온통 희뿌연 하늘, 서울 미세먼지 농도가 100㎍/㎥으로 나쁨을 기록한 날입니다.

미세먼지에 민감한 요즘, 이렇게 창문을 꽁꽁 닫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경우 실내엔 미세먼지가 고스란히 쌓이게 되고 공기 질은 더 안 좋아집니다.

아이가 침대 위를 뛰자 순식간에 먼지가 날립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248㎍/㎥ 바깥보다 배 이상 높습니다.

<인터뷰> 구자형(미세먼지 측정 관계자) : "환기를 하루 이상 안 시켰을 경우에는 이 정도 수치가 나옵니다."

청소기 뒤에서 뿜어져 나오는 미세먼지 농도는 332까지 오르고, 고기를 굽자 581㎍/㎥까지 치솟습니다.

외출 자제 수준인 매우 나쁨 수준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인터뷰> 박선희(서울 금천구) : "이렇게 높게 나오니까 차라리 환기를 시키는 게 나은 건지 걱정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가정만큼이나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무실도 마찬가지.

빔프로젝터 불빛 사이로 먼지가 둥둥 떠다니고...

특히 흡연은 치명적입니다.

미세먼지 농도 150 정도의 밀폐된 회의실에 막 흡연을 마친 3명이 들어갔더니 미세먼지 농도가 순식간에 450㎍/㎥ 까지 올라갑니다.

<인터뷰> 임지윤(회사원) : "저도 담배를 피우는 느낌? 약간 공기가 탁하면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역시 환기가 가장 중요하고 물걸레질을 자주 하면 미세먼지 감소에 도움이 됩니다.

<인터뷰> 임영욱(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부소장) : "바깥 공기가 어지간한 상태라면 환기를 활용하시는 것이 훨씬 더 실내공기 상태를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폐와 심장, 뇌혈관 질환까지 일으킬 수 있는 미세먼지.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 임산부 등은 실내 공기 질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합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