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답답한 사무실에서 화분을 가꾸다보면 마음이 안정되는 걸 느끼는데요.
실제로 실내에서 식물을 많이 두고 가꾸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혈압도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창문 하나 없는 밀폐된 사무실, 하루 8시간 근무하다 보면 답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매일 가꾸는 실내 식물 덕에 숨통이 트입니다.
<인터뷰> 한수정(직장인) :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기 때문에 그래서 조금 삭막하거나 집중력 떨어질 때 화초들을 보고 그러면 마음이 평온해지기도 하고...."
실제로 충남대학교 연구팀이 성인 24명을 대상으로 절반은 실내에서 식물을 가꾸게 하고 나머지는 컴퓨터 작업을 하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 긴장할 때 올라가는 교감신경 수치가 차이 났습니다.
컴퓨터 작업 군은 시간이 갈수록 수치가 계속 상승한 반면 실내 식물 쪽은 하향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혈압도 달랐습니다.
실내식물을 가꾼 사람들이 평균 10㎜Hg(밀리미터 머큐리)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내 식물이 심리적 안정뿐 아니라 신체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겁니다.
<인터뷰> 김양현(고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보통 식물을 보거나 만지는 행위를 통해서 우리가 편안하다는 느낌을 갖게 되는데요. 이때 우리가 활성화되는 부교감신경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혈압이 떨어지거나 맥박이 느려지는 것 같습니다."
실내 식물로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잘 자라는 관엽식물이나 선인장같이 수분이 많은 다육 식물이 좋습니다.
특히 겨울철 건조한 실내에 잎사귀가 많은 허브나 마삭줄, 행운목 같은 식물들을 키우면 자연 가습 효과까지 누릴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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