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고구려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이는 천문도가 일본에 국보로 지정돼있는데요.
이 천문도가 처음으로 공개됐는데, 그 현장을 박재우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일본 고대사의 출발지, `아스카` 언덕에 자리한 `다카마츠 고분'...
발굴 당시 1300년만에 잠을 깬 천장의 `금박 별자리`에 일본 학계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국자 모양의 `북두칠성`과 `오리온 자리` 등 28개의 별자리, 별자리의 관측 지점은 아스카의 북위 34도가 아니라, 평양 부근의 북위 39도로 확인되며 궁금증은 더 증폭됐습니다.
<인터뷰> 다케이시(日 고분벽화대책조사관) : "동아시아의 공동 문화유산을 소중히 지키면서 연구해 나가겠습니다."
지난 1972년 발견된 이 벽화는 8년 전부터 복원을 하면서 처음으로 실물이 특별 공개됐습니다.
청룡.백호.현무.주작의 `사신도`와 색동 주름치마를 입은 `미인도`도 함께 복원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천문도와 사신도,미인도와 같은 다카마츠 고분 벽화는 평양 부근에 있는 고구려시대 덕흥리와 진파리 고분 벽화와 비슷해 고구려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고구려 별자리를 담은 고분의 복원은 한국과 일본 고대사의 비밀을 조금 더 풀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나라현 아스카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