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렇게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어제 우리 금융시장도 크게 흔들렸습니다.
그런데, 한국은 미국의 금리 인상 충격을 완화할 여력이 있다. 과민반응은 말아야 한다는 분석이 미국에서 나왔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금리 인상, 또 이에 따를 신흥국들의 자금 유출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바로 타격을 받았습니다.
증시에서는 특히 실적보다는 유동성 장세의 덕을 더 봤던 코스닥 시장이 3% 넘는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또 미국의 금리가 오른다는 건 미국의 돈 값이 비싸진다는 거여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하루 새 15원 넘게 급등했습니다.
미국의 저명인사들이 만든 코리아 소사이어티의 토마스 번 회장은 이런 금융시장의 움직임이 과민반응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토마스 번은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부사장을 지낸 경제 전문가입니다.
<녹취> 토마스 번(코리아 소사이어티 회장) : "한국인들은 걱정이 많습니다만, 다른 나라들에 비해 한국의 경제 상황은 좋아 보입니다. 한국은 지난 두 번의 위기를 통해 강해졌습니다."
번 회장은 한국이 미국 금리 인상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더 강화할 여유를 갖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한국이 대외부채보다 대외 자산이 많은 순 채권국이고 상당한 외환보유액을 갖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습니다.
번 회장은 그러나 중국의 성장 둔화와 미국의 금리 인상이 동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 또 한국의 가계부채가 급증했다는 점을 위험요소로 들었습니다.
정책적 대비가 중요한 대목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