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뢰 폭발과 수류탄 사고로 부상당한 장병들의 민간 진료비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국방부가 장병들의 민간 병원비 지원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연말까지 태스크포스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병 훈련소 수류탄 폭발 사고로 손목을 잃은 손 모 훈련병의 의수 제작 비용과 관련해, 국방부가 규정을 들어 8백만 원까지만 지원이 가능하다고 밝히자 비난 여론이 빗발쳤습니다.
국방부는 결국 내부 규정을 개정해서 2천여 만 원 전액을 국가가 책임지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원해서 민간 병원에 입원한 만큼 치료비를 모두 지원할 수는 없다고 통보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6월 비무장지대에서 지뢰 폭발로 부상을 당한 곽모 중사 역시 민간 병원 치료비 가운데 일부를 자비로 부담해야만 했습니다.
이처럼 부상 군 장병에 대한 열악한 처우에 대해 비난이 확산되자, 군 당국이 제도 개선에 나섰습니다.
<녹취> 김윤석(국방부 보건복지관) : "일부 진료비 자비부담, 또 의수제작비 부담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논란이 계속되는 점에 대해서 우리가 국민의 눈높이에 제대로 맞추지 못한 점이 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국방부는 관계 부서와 의무사령부, 피해 장병의 가족들까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연말까지 개선책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곽모 중사의 경우, 민간병원 치료비 전액을 지원하도록 바뀐 군인연금법 시행령 개정 이전에 사고가 발생한 만큼, 당장 소급적용은 어렵지만, 관련 법률 개정안의 국회 논의 과정에서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