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20억 쓰고 2년 연속 국제 망신

입력 2015.11.10 (06:51)

수정 2015.11.10 (07:29)

<앵커 멘트>

해양 레포츠 활성화를 위해 국민 세금 20억 원을 투입한 경남 통영의 국제요트대회가 잇단 사고로 2년 연속 대회가 취소되는 망신을 사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요트와 멸치 어선이 충돌해 1명이 숨진 작년 대회.

올해는 요트 끼리 충돌해 또 한명이 숨졌습니다.

반환점을 돈 요트를, 뒤따르던 요트가 뒤에서 들이받은 겁니다.

아시아 최대 규모라던 조직위원회의 자랑과는 달리 잇단 사고로 대회는 2년 연속 경기 도중 취소됐습니다.

사고 당시 경기 수역을 줄지어 달린 요트가 120여 척.

최소 폭이 1.7km 정도에 불과한 해역에서 요트 120여 척이 시속 5-8노트로 질주하면서, 충돌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지난 해 사고 때 이미 경기 수역이 협소해 충돌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잇따랐지만, 경기 수역에 대한 재조정은 없었습니다.

<녹취> 장철훈(이순신장군배 요트대회 조직위 사무국장) : "경기수역은 국제적인 시합을 하기에 적합하고, 세계적으로 더 큰 대회나 행사들도 연안에서 진행을 많이 합니다."

대회 개최에 매년 10억 원 씩, 20억 원의 세금이 투입됐지만, 경상남도는 사고 예방을 위한 별도의 안전점검은 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경상남도 관계자 : "전문가들이 분석을 해서 대응을 했기 때문에 세세한 것까지 우리가 여기서 답변을 하기 어렵습니다."

해양 레포츠를 활성화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한다며 국민 세금까지 지원해 열리고 있는 국제 대회가 잇단 사고로 망신을 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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