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국회 산업통상자원 위원장인 새정치민주연합 노영민 의원이 의원실에서 카드 단말기로 산하기관에 자신의 시집을 판매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이른바 갑질 논란을 일으키는 일부 의원들의 행태에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보도에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산하기관 한 곳은 지난달 초 위원장인 노영민 의원의 새 시집 50만 원어치를 구매했습니다.
대금은 의원회관 사무실에 설치된 출판사 카드 단말기로 결제했습니다.
사업장이 아닌곳에서 단말기 설치는 현행법 위반 소지가 있습니다.
<인터뷰> 이장섭(노영민 의원 보좌관) : "카드 단말기를 상시적으로 설치해놓은 건 아니고요. 출판기념회에서 사용했던 다른 용품과 함께 의원회관에 있었던 겁니다."
앞서 열린 노 의원의 북 콘서트에서도 광물공사와 석탄공사 등 산하기관 네댓곳이 시집 3백여만 원어치를 구입했습니다.
노 의원은 이들 기관을 대상으로 한 자원외교 진상조사 위원장이었습니다.
노영민 의원은 책을 사라는 압력은 전혀 없었고 돈도 모두 돌려줬다고 해명하고 사실관계를 밝혀달라며 당 감사를 자청했습니다.
최측근인 노 의원에 대해 문재인 대표는 국민 눈높이에 맞게 처신을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도 말을 아꼈습니다.
하지만 안철수 전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등 비주류는 당차원의 엄정한 조사를 촉구하며 비판 강도를 높였습니다.
새누리당은 사법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새정치연합은 당내 갈등으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소속 의원들의 갑질 논란이 잇따르자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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